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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Insight
오리선생 '한호림' 이란 이름은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 한자 시리즈를 통해 미리 알고 있었고, GMP(Good Morning Pops)를 통해 간간히 들려오는 소식은 '한호림'이란 사람이 앞으로 어떤 책을 독자들에게 선보일까라는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나 또한 새 책 'Insight'를 상당히 기대하였고 발간된 후 얼마되지 않아 구입하여 단숨에 읽어 버렸다.(처음 생각으로는 GMP 1년 정기구독을 해서 부록으로 받을려고 했는데 특별 이벤트가 하루만에 종료되어 나의 작은 소망은 무산되었다.) 책을 읽은지 정확히 3일, 근래들어 책 한 권을 이렇게 빨리 읽게 된 것은 참 오랜만이란 생각이 든다. 사진(또는 그림)이 많아 흥미도, 이해도를 높여 집중력있게 책을 읽게 되었다. 먼저 우리는 Insight(통찰)란 제목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영어라는 언어가 역사적, 문화적으로 어떤 뿌리를 가지고 있는가라는 작가의 통찰에 기반을 두고 있다. 책을 읽으신 분은 알겠지만 '성서'와 '그리스, 로마 신화'는 영어의 역사적, 문화적인 뿌리다. 서양사에서 이 두가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몇 해전 개봉된 'Passion of Christ'에 얼마나 많은 기독교인들이 눈물을 흘렸는가? 전세계적으로 종교에서 기독교가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인가?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왜 인류의 가장 성대한 축제가 되었는가? 이 몇가지 물음에 답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어떤가? 난 이 책을 읽으면서 '트로이'란 영화를 다시 보게 되었다. 작년에 개봉되었는데 보지 못했던 것이 한이 되었기에 이번 기회에 보게 된 것이다. (그런 면에서 또 감사) 아킬레스(브래드 피트)가 트로이 해안가에 올라 아폴로 신전을 약탈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킬레스는 '신은 죽었다.'라는 니체의 말처럼 아폴로 석상의 목을 베어 버린다. 이 장면에서 아킬레스가 나중에 죽게 될 것이라는 복선이 깔린다. 태양신 '아폴로'를 무시하고 자신의 능력을 지나치게 믿은 아폴로는 나중에 파리스에게 발뒤꿈치에 화살을 맞아 죽음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아킬레스 건' 아시죠? 초등학교 교사인 나에게 참 부끄러운 일이 있다. 작년과 올해 우리 학교는 학급 문고를 구입하게 되었다. 평소 학습만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사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작년에 반, 올해 반 정도 구입을 해서 18권을 구입하게 되었다.(아직 미완결된 것으로 알고 있음) 학습만화로서 '만화 천자문'과 더불어 국내 대형서점 아동 서적중 베스트셀러 1, 2위를 다투는 지라 믿고 구입을 하게 된 것이다. 아이들이 열심히 읽고 현재는 책이 너덜너덜 해질 정도여서 정말 잘 구입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설마했던 것을 이 책 'Insight'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사실 책을 구입하기전 이 부분에 대해 정말 많이 고민을 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노출 수준이 아동들이 보기에는 민망한 부분이 다소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직 정신적으로 미숙하기 짝이 없는 아이들이 거기서 과연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 로마신화의 전체를 보면 당시 인간들의 체질이 그러해서 정의나 도덕, 자비, 삶의 슬기는 찾아볼 수 없지요.' (p.54) 기껏 줄거리 정도 외우게 할려고 이 책을 그렇게 읽게 하였던가? 이 물음에 당당하게 답할 자신이 없게 된 것이다. '에로스' 와 '큐피드'가 각각 어느 시대에 나왔는지 이 책을 읽고도 아직까지 헷갈리는 나 자신이다.(책을 읽은 후 3일까지는 잘 생각이 난다. ^^) 신들 이름 몇 가지를 아이들이 정확하게 외우고 그리스, 로마 신화 에피소드 정도를 알게 하려고 이 책을 보게 한 것은 아닐지언데 과연 나는 올바른 선택을 하였는가? 라는 물음에 처참하게 무너지게 된 것이다.(이 글을 읽고 교육자로서 잘못된 선택을 한 것에 대해 반성을 많이 했음) 64쪽에 나온 글을 읽고서 교실에 있는 그 책들을 버리고 싶은게 솔직한 나의 심정이다.(물론 단점이 있는 반면 장점도 있겠지요.) 우리가 필자에게 배울 수 있는 점은 '기록'하는 습관이다. 사진을 찍고 분류하고 기록으로서 남기는 일은 보통 일이 아니다. 이미 직업으로 굳어져버린 지금 필자에게는 그 일이 고되고 힘든 일이 아니라 과거의 기억을 재창조해서 현대인들에게 미래의 지혜를 가져다 줄 행복한 작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지만, 이것이 습관화, 체질화되기까지 힘든 점이 하나 둘이 아니었을 줄 안다. Blog, 1인 홈페이지(cyworld)를 통해 사진을 찍고 올리는 작업은 이제 보통 사람이 일기 쓰듯이 하는 일상이 되었다.(일기장 쓰는 사람이 많을까, 인터넷 매체를 통해 사진과 글을 올리는 사람이 많을까?) 나도 자그마한 Digital Camera를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평상시 휴대하여 사진을 찍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사진을 통하여 역사를 생각하고 과거와 현재를 연결시키는 작업, 통찰하여 어원을 찾고 인류사를 꿰뚫는 작업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연륜과 실력, 부단한 노력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성장해 갈 수 있을 것이다. *** 나의 한 가지 작은 소망은 '캐나다'에서 1~2년 정도 살아보는 것~ *** 캐나다는 정말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곳곳에 조성된 집 주변의 잔디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벌써부터 입가가 흐뭇해진다. 단독주택에 사는 나는 겨울이면 샤워하기가 정말 싫다. 하지만 북미에서는 발전된 건축학으로 인해 겨울에도 봄, 가을처럼 샤워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중학교 음악교사를 한 Canadian을 한 분 알고 있는데 캐나다의 학교는 중앙 난방식이라 겨울에도 따뜻한 교실에서 공부한다고 한다. 교육하기 좋은 나라, 교육받기 좋은 나라가 미래에 가장 잘 사는 나라가 될 것으로 믿는다. 우리 나라도 점점 그렇게 되었으면 한다. 오랜만에 단숨에 책 전부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을 주신 오리선생님 '한호림'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GMP를 통해 좋은 News 많이 가져다 주세요. 그리고 "더 좋은 책 만들어 주실거죠? 기다릴 겁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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