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리뷰] 당신이 꼭 알아야 할 아다지오

클래식 음악에 관한 리뷰를 쓰려니 어떤 내용을 써야 될런지 고민부터 된다. 생각이 떠 오르는대로 적어보겠다.

우선 이 음반은 소니뮤직에서 제작한 '당신이 꼭 알아야 할 ...' 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아다지오를 국어사전에서는 "악보에서, 안단테와 라르고 사이의 느린 속도로 연주하라는 말"이라고 뜻을 밝히고 있다. 따라서 클래식 음악이긴 하나 이 음반에 담긴 곡들은 다소 느린 속도로 연주되는 곡들이다. 연주를 들어보니 다소 느린 곡들이 대부분이고, 약간 빠른 곡들도 있다.

꼼꼼하게 포장된 내용물을 뜯어보니 요즘 CD가 잘 만들어진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이 형편없는 경우가 많았느데 요즘 제작되는 CD는 정말 예쁘게 만들어진다. 겉모습 만을 보고 판단할 수 없지 않은가? 첫 인상에도 불구하고 케이스를 조심스레 열어보니 이거 웬걸... 손상된 플라스틱 조각들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CD를 케이스에 고정시키는 가운데 부분이 파손되어 있었다. 만져보니 케이스가 너무 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부분은 정말 안타깝다. 좀 더 견고하게 만들었으면 좋았을텐데... 까다로운 취향을 가진 사용자라도 만나면 혹평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4장의 CD 중에서 세 곳이 파손되어 있었다. 물론 감상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완성도 면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다.

수록된 곡들을 살펴보니 몇 곡은 예전에 들어본 적이 있는 곡이고, 대부분은 처음 듣는 곡이다. 처음 듣는 곡들이 너무 낯설어서 익숙해지는데 힘들었다. 가요, 팝도 아니고 클래식인데 일반 대중을 위해서는 좀 더 익숙한 곡들을 많이 넣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클래식 입문용은 아니고 어느 정도 클래식을 아는 사람이 들어야 한다. 한 곡당 연주 시간은 길지 않다.

이 음반은 누가 들으면 좋은가?
* 정신적으로 산만한 사람들을 심리적으로 안정시키고자 할 때
* 클래식을 어느 정도 아는 사람들이 자신의 래퍼토리를 다양하게 즐기고자 할 때 
* 인내심이 강한 클래식 입문자가 다양한 곡들을 즐기고자 할 때
(음악 감상이 목적이 아니라 인내심을 테스트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

클래식에 관한 교양을 쌓으려는 사람에게는 추천한다. 아는 것이 힘이지 않은가? 이 참에 작곡가에 대한 지식을 많이 넓혀볼 참이다. 이 음반을 들으면서 내가 모르는 작곡가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다. 듣다 보면 의외로 좋은 곡들도 많다. 이게 이 음반의 장점이다.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곡에 관한 해설이 추가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많은 내용을 가지고는 있으나 사용자 입장에서는 제대로 즐기기에는 부담스러운 점이 있다. 이러한 부분은 제작사 측에서 관련 자료를 만들어 소책자로 넣어줬으면 좋을 것이다. 클래식이 원래 지루한데 스토리가 없으니 감흥이 나질 않는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돈을 들여 구입한 만큼 즐길 수 있도록 배려가 되어야 한다. 그럴려면 '곡 + 내러티브' 구성을 하여 좀 더 내용과 작곡가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베토벤 바이러스로 인해 클래식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는데 듣기에 좋은 클래식 음반이 많이 기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음반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렛츠리뷰

by sporty | 2009/11/06 16:51 | My Reflections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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