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가 사랑한 수식 Movie

괜찮은 영화를 보았다. 요즘 우리 나라는 독도 문제로 일본과 한창 시끄럽다. 역사 문제와 관련하여 일본인들이 하는 짓들이 맘에 들지 않아 볼까 말까 망설였지만, 몇 개월 전부터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결국에는 보고야 말았다.

포털의 영화 평점을 보면 네이버는 8.87, 다음에서는 8.8 (2008년 8월 2일 기준)로 많은 사람들이 좋게 평을 하고 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수(數)의 아름다움과 박사의 깊은 통찰력은 생각거리를 안겨 준다.
영화에서 박사가 가정부의 아이에게 '루트'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모든 수를 감싸주는 루트는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한다. 이는 한 곳에 치우침이 없는 것이며 이를 통해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중용이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침이 없는 것, 얼마나 아름다운가! 유닉스 계열 운영체제의 관리자도 root라는 이름이 붙는다. 모든 것의 근원이라는 의미이다. 시스템 관리자이든 한 나라의 대통령이든 한 쪽에 치우침이 있으면 전체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을 것이다. 관리자는 균형있는 지식을 습득하고 직감을 기르고 깊은 통찰을 통해 본질에 접근해야 한다. 그러지 않음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부작용이 생겼음을 우리는 기억할 것이다. 박사는 수학저널의 상을 타고 나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신의 수첩을 옅본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신의 섭리로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신이 존재하든 존재하지 않든 자연의 아름다움은 누구도 완전하게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박사의 겸허함은 여기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후카츠 에리(쿄코 역)에게 관심이 많이 갔다. 전통적인 일본 여자의 매력을 영화에서 100% 발휘했다고 생각한다.나에게 또 다른 일본 여자의 허상을 만들어 낸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중국의 경제 규모가 커짐으로 인해 중국어 열풍이 불고 있지만, 영어를 제외하고 외국어로서 일본어를 택할 것이다. 그 이유는 중국의 사고 방식과 문화가 일본에 비해 결코 낫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으로부터 배워야 할 것도 많지만, 한국이 보다 강해지고 튼튼해지기 위해서는 일본을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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